상장사 인수 통한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시너지 효과 기대
타스통신 "코비박, 델타 변이에 80% 효과 연구결과 발표"
엠피코포레이션(Moscow Partners Corporation, 이하 MPCO)이 휴먼엔(032860)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며 내달로 예정된 코비박 생산 기술 이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PCO는 러시아 추마코프 연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코비박(CoviVac)의 한국 위탁생산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코비박의 한국 위탁생산과 한국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의 독점 총판권리와 전 세계 총판권리를 가지고 있다.
MPCO 관계자는 "휴먼엔이 가장 적합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판단된다”며 “코비박의 4분기 본 생산을 앞두고 상장사인 휴먼엔과의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백신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MPCO의 인수 의향이 전해지자 휴먼엔 주주 토론방에서는 “그간 사업의 불투명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 것”, “인수합병을 통해 주주 가치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오고 갔다.
현재 코비박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9월 중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임상 3상과 경영권 인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MPCO는 글로벌 판권과 독점 생산권을 가진 러시아 기업 팜바이오 테크(Pharm Bio tech)와 코비박 생산과 판매, 유통을 위한 조인트벤처(JVC)를 국내에 설립해 백신 사업을 영위하고 코로나 백신의 한국 내 백신 주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MPCO의 경영권 인수가 성사되면 휴먼엔은 팜바이오 테크에 대한 주주로서의 역할을 통해, 판매권과 생산권에 대해 함께 공조해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백신 판매로 인한 수익에 따른 배당금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타스통신 보도를 인용해 코비박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에 80% 이상 효과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코비박은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는 작용 기전이 다른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불활성화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똑같은 구조를 지닌 ‘죽은’ 바이러스를 체내 주입해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코비박은 일부 단백질이 아닌 전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