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X류준열, 어색한 기류 속 나란히 앉은 두 사람 ‘궁금증↑’

입력 2021-08-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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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이 운명적 만남을 예고했다.

오는 9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측은 10일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전도연, 류준열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첫 만남부터 평범치 않은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가 써 내려갈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부정과 강재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이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버스 창가에 기대앉아 눈물을 흘리는 부정. 고개 숙여 애써 울음을 삼켜 보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그런 부정의 지치고 여린 어깨 위로 불쑥 낯선 손길이 스친다. 홀로 눈물을 쏟아내는 부정이 계속 신경 쓰여 지켜보던 강재다. 호기심에 눈을 뗄 수 없었던 강재가 알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느끼며 무심하게 손수건을 건넨 것.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좁혀진 거리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생의 내리막과 오르막 사이에 멈춰선 평범한 사람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이 이들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더한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나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투명 인간이라도 된 듯 존재감 없이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물. 전도연은 부정의 형용할 수 없는 상실감을 깊고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공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남자다. 부유한 삶을 꿈꾸며 지름길을 찾아 헤맸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었다. 위태롭게 방황하는 청춘 강재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어떻게 빚어낼지 류준열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클래스 다른 전도연, 류준열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전도연은 “류준열 배우와 첫 촬영이 버스 신이었다. 울고 있는 부정과 끊임없이 말을 하는 강재,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 신을 리드미컬하게 리드해줬다. 연기 호흡은 말할 것도,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라고 촬영 비화를 밝히며 “계속 보게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류준열 배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류준열 역시 “전도연 선배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진 분”이라며 “저 스스로를 끊임없이 점검하게 하고 새로운 면을 꺼내게 하는 배우다. 함께 촬영하는 매 순간들이 소중하고 즐겁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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