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금융권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민간부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증가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지금부터는 리스크 측면도 비중있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계부채가 우리경제 및 금융회사 미래에 잠재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지주회장들은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나가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또 금융지주 수장들에게 "현재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가 갖는 긍정적 효과와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누적될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앞으로도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실물부문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충당금 적립, 차주 상시점검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처 지원 규모는 6월말 기준으로 전 금융권에서 총 204조원에 이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권 일자리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은 위원장은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2021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금융권이 청년층과 소통하며 일자리 발굴에 함께 힘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