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특사' 이재용 또 해낼까…힘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8-10 17:54   수정 2021-08-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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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오늘 시장의 특징주들 살펴보도록 하죠.
    박 기자,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 거의 상한가까지 도달한 모습이었죠.
    <기자>
    네, 앞서 신동호 기자 리포트에서 보셨듯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험계획을 제출한 게 지난 6월 28일이었습니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현재 주가와 비교해보면 한달 반 만에 약 90% 오른 겁니다.
    <앵커>
    엄청나네요.
    그렇다면 언제쯤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드디어 탄생하는 걸까요.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국산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백신 수급 상황 개선도 기대됩니다.
    <앵커>
    백신 수급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죠.
    <기자>
    네, 모더나가 백신 수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수차례 접종 계획이 수정된 상황에서 `주력 백신`으로 발표한 모더나 백신이 공급되지 않으면 11월 집단면역 달성도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3일 가석방된다는 소식 어제 저녁 전해졌죠.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백신 특사` 역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 기자,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가 어제 저녁 결정됐는데 오늘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등 삼성관련주는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이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고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주가에 선반영 됐을 겁니다.
    따라서 13일 이후 이재용 부회장 행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주가가 움직일 겁니다.
    <앵커>
    선반영된 거군요.
    <기자>
    네, 그렇지만 말씀하셨듯 오늘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하락했는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이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왜 오른 겁니까?
    <기자>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코로나 백신 확보에 발 벗고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재수감 직전인 지난해 12월, 정부와 화이자 간 백신 협상에도 막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월 이후 모더나 백신을 본격 위탁 생산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상당량을 국내용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급 상황과 목표주가까지 들어보죠.
    <기자>
    네, 오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함께 들어왔습니다.
    최근 부국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상반기까지 누적된 위탁 생산 수주가 8조원에 달하고, 하반기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mRNA 백신과 세포치료제 등 사업영역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증권사들이 보는 평균 목표주가는 103만5,000원 수준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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