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어제인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가진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을 중금리로 제한해달라"는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빅테크·핀테크 대환대출 플랫폼의 서비스 범위를 중금리로 제한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중금리 대출이란 신용점수 하위 50%인 4등급 차주부터 실행되는 대출을 일컫는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모바일 앱 등에서 금융 소비자가 은행과 보험 등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한 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중금리 뿐만이 아닌 `모든 가계대출`을 쉽게 갈아타도록 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자는 취지로 금융당국이 만든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은행들은 `자유로운 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소비자 편익 증진`을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정부안 대로 대환대출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빅테크 등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금융위 직원들에게 금융지주회장들의 건의를 전달하며, 은행권과 협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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