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마침내 고국으로…문 대통령 직접 맞아

정원우 기자

입력 2021-08-16 01:48   수정 2021-08-16 02:00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문 대통령, 최고 예우로 맞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1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청와대 제공)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우를 갖춰 장군의 귀환을 직접 맞이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싣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출발한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는 15일 저녁 7시36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대한민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후에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영관 애국지사,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거행됐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배우 조진웅 씨 등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현지에 파견된 특사단도 행사장을 지켰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1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청와대 제공)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3군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특별기에서 내렸다. 군악대 성악병이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했다. `올드 랭 사인`은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하기 시작하면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다. 1943년 타국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맞은 문 대통령 부부와 김영관 애국지사는 장군의 유해 앞에 분향했으며 이어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유해는 운구차량으로 옮겨져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1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청와대 제공)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하며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 오프라인 국민추모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1868년 8월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한 홍범도 장군은 의병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다. 1920년 중국 왕청현 봉오동에서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한 `봉오동 전투`를 이끌었다. 독립군 연합부대의 첫 승전으로 만주지역 독립군의 무장투쟁의 기폭제가 됐다. 이어 김좌진 장군 등과 청산리 전투에서도 대규모 승전을 거뒀다. 1937년 연해주 지역에 거주하다 소련에 의해 카자흐스탄 지역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고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3년 눈을 감았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1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청와대 제공)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1절에 유해 봉환을 발표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봉환이 연기돼 오다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결실을 맺게 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1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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