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더나에서 생산 관련 차질로 우리 정부가 항의에 나섰는데요, 확답은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백신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에다, 청년층 백신 예약이 생각보다 저조하면서 정부가 말한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대표단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7~8월 공급이 밀린 백신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요청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모더나 측 생산 시설 문제가 공급 차질 이유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서 위탁생산할 물량에 대한 국내 우선공급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위탁생산 물량의 국내 우선공급은 당분간 어려울 예정입니다.
[강도태 / 보건복지부 2차관 :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위탁생산이라든지 여러가지 품질검사 등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정부는 모더나 물량이 밀리더라도 이미 확보한 물량이 있어, 70% 접종을 노리는 10월 집단면역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70% 무용론` 때문입니다.
집단 면역력이 높아져도, `델타 변이`같이 돌연변이가 계속 나오고 전염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70%라는 숫자는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영국과 싱가포르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각각 75%, 70%로 매우 높지만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백신접종을 단기간에 했다면 접종률이 큰 의미를 가지지만, 돌파감염과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난 지금 이렇게 기간이 늘어진 접종은 군집면역을 형성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년층(18~49세)의 백신 예약률이 60%대로 낮은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존 잔여백신 접종자를 고려해 청년층 백신 접종이 70%를 넘는다고 예상하지만, `노쇼(no-show)`, 즉 예약부도로 잔여백신을 맞았던 것 처럼 앞으로 예약부도가 나올 위험을 생각하면 예약률을 더 높여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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