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수입 124억원...네이버·카카오가 일군 웹툰 생태계

고영욱 기자

입력 2021-08-18 17:20   수정 2021-08-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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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20년 전 국내에서 처음 싹 튼 웹툰 시장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연 수입이 100억이 넘는 작가도 탄생했는데 이 시장을 개척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웹툰 1등 작가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124억원입니다.
    전체 작가의 평균 수익은 2억8천만 원으로, 최근 1년 내 연재를 시작한 새내기 작가도 1억 5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지난해 기준 100대 기업 직원 평균 연봉 8322만원 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웹툰 작가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건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플랫폼을 만든 덕입니다.
    [ 김준구 / 네이버웹툰 대표 : 글로벌 시장이 열리면 1등 작가가 100억 이상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버느냐에 따라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파이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
    20년 전 국내에서 처음 싹 튼 웹툰 시장이 전성기를 맞은 겁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건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각각 왓패드와 타파스란 북미 유명 웹툰 플랫폼을 인수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웹툰 시장은 100조원에 이를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 레이첼 스마이스 / 네이버웹툰 작가 : 저는 2017년 말에 네이버웹툰 작가가 될 기회를 얻었는데요. 놀랍게도 지금 뉴질랜드 인구보다 500만명이 많은 구독자들이 제 만화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
    [ 인그리드 오초아 / 네이버웹툰 작가 : 저는 웹툰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실제로 그랬고요. 웹툰 덕분에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급성장하는 웹툰 시장에 발맞춰 네이버는 초격차 전략에 나섰습니다.
    하이브와 함께 BTS(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웹툰으로 만들고 배트맨과 슈퍼맨 등 미국 DC코믹스의 캐릭터가 나오는 웹툰도 조만간 공개합니다.
    후발 주자인 카카오도 최근 네이버로부터 일본 웹툰 시장 1위 타이틀을 가져 오기도 한 만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그동안 다음과 카카오로 나누어 운영하던 웹툰을 이달부로 카카오웹툰으로 묶어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기본기를 다진 국내 웹툰 기업들.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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