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산업 전문 기업 `㈜선광티앤에스`(대표이사 조준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나노 복합유체 제염기술`의 기술 고도화 연구 및 현장 검증을 위해 지난 6월 국내 원자력 발전소 내 금속폐기물 대상 실증실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나노 복합유체 제염기술 고도화 설비`는 금속 폐기물을 제염하는 제염장치와 제염 후 발생하는 폐액을 처리하는 폐액처리장치로 구성돼 있다. 산화제와 계면활성제로 이루어진 제염제를 이용하는 기술로, 기존 화학제염기술 대비 제염공정이 단순하고, 2차 폐기물을 10분의 1 수준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선광티앤에스는 국내 원전(한울 제1발전소)에서 발생한 금속 방사성 폐기물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약 1달간에 걸쳐 실증실험을 수행했다. 대상 금속 방사성 폐기물의 비방사능 농도는 최대 3 Bq/g 이하로 극저준위 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염 결과 최소검출가능농도(MDA : Minimum Detectable Activity) 이하로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폐기물을 대상으로 높은 제염계수(DF : Decontamination Factor) 값을 얻기 힘들지만, 이번 실증실험에서는 모든 폐기물에 대해 높은 제염계수(DF 100이상) 및 자체처분 허용범위 이하 기준을 달성함으로써 나노 복합유체 제염제에 대한 원전 적용성 평가 및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실증실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원자력 시설 DD&R 선진 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 개발된 원전해체 핵심기술에 대한 실용화 연구과제 중 하나로 국내 원전 발생 금속 방사성 폐기물을 대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검증에 참여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최만수 박사는 "원전 해체 시 필요한 해체 핵심기술(제염)에 대한 기술검증이 필요했는데 실제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실증실험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타당성 검증을 확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선광티앤에스 조준호 사장(대표이사)은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국내 원전해체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이를 통해 선광티앤에스의 원자력 분야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본 기술을 운영 중 또는 해체 원전에서 발생한 (극)저준위 금속 폐기물 자체처분에 적용한다면, 폐기물 관리 및 처분 비용 저감 효과로 원전 산업에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선광티앤에스는 2007년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를 시작으로 원자력관계시설 해체, 방사성물질 운반, 방사능 분석, 해체 기술 확보 연구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월성원자력본부 1,2호기 방사선관리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체 미확보 기술인 중수로 원전 발생 폐수지 처리기술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이다. 중수로 원전 발생 폐수지 처리기술은 2022년 1분기에 국내 중수로 원전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통해 공학적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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