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확인에 CT 필요했던 갑상선암 환자, 혈액검사로 대체 가능

김수진 기자

입력 2021-08-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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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호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발표
암 크기가 커지고 있는(a->b) 환자. 현재 지표로 쓰이는 티로글로불린(tg)만으로는 변화가 없어 병 진행을 알기 힘들다.

전이성 갑상선암의 새로운 진행도 예측 방법을 국내 의료진이 제시했다.

정채호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 연구다.

정채호 교수는 각종 암에서 예측 표지자로 쓰이는 `혈청 Cyfra 21.1`이 갑상선암에서는 충분히 쓰이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전이성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과 26명의 전이 없는 갑상선암 환자들, 5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만 혈청 Cyfra 21.1 수치가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갑상선암 환자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이후에도 재발 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시행하는데, 보통 혈액 속 `티로글로불린(갑상선 세포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단백질)` 수치로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그러나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 환자가 있는데, 이들은 CT · 초음파 · 전신 요오드 스캔 등의 영상검사를 거쳐야만 재발 여부 확인이 가능했다.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 환자는 복잡한 검사를 거쳐야 했지만, 혈액검사로만 갑상선암 진행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Cyfra 21.1 수치가 높으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효과가 없을 가능성에 대한 증거도 발견됐다.

정채호 교수는 "갑상선암 재발 환자에게 추가적인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때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Cancer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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