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컬리·오아시스 ‘새벽배송’ IPO 삼파전…주관사 쟁탈전 '점입가경'

입력 2021-08-19 18:07   수정 2021-08-19 18:07

    <앵커>
    증권가 이슈 들어보는 여의도레이더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내 새벽배송 대표업체 3곳이 나란히 증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고 하는데

    SSG닷컴이 지난주에 상장 주관사를 찾아 나섰다고요?

    <기자>
    네 지난 13일 SSG닷컴이 상장 주관사를 찾기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증권사들에 보냈습니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뉴욕에 상장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특히 새벽배송 기업 내에서도 상장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는데요.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대표적인 새벽배송 관련 기업들의 IPO 시기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격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새벽배송 많이들 쓰시니까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신 기업일 것 같습니다.

    이 새벽배송 시장이 많이 커졌나 봅니다.

    <기자>
    네 새벽배송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시장입니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9년에는 8천억원이었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2조 5천억원까지 규모가 성장했습니다.

    일 년 사이 3배가 넘게 늘어난 겁니다.

    올해는 더 늘어나 4조원 가까운 규모가 될 것으로 에상되는데요.

    이렇게 성장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기업들은 지금이 IPO 적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이 새벽배송 기업들의 IPO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당장 바로 상장하는 것은 아니고요. 상장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세 기업 모두 IPO 주관사 선정 단계에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주관사 선정에서부터 세 기업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주관사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고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일반적으로 증권사가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게 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상장을 위해 필요한 정보도 요청할 수 있고 실사를 하러 가기도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자연히 새벽배송 동종 업계 경쟁사들 상장을 한 증권사가 다 맡을 수는 없는 겁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의 내부 정보 유출 문제도 있지만 어떤 증권사가 자신의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민감한 부분이 많고 우려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마켓컬리도 동종업계 경쟁사 상장 주관은 맡지 않는 조건을 걸고 입찰 제안 요청서를 증권사들에 보냈습니다.

    이런 이해 상충 문제로 증권사들이 새벽배송 기업을 각자 다르게 맡아야 하다 보니 눈치작전과 함께 쟁탈전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세 기업의 상장 시기가 비슷해서 더욱 그런가 봅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세 기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안에는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세 기업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상장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새벽배송 시장이 워낙 주목을 받고 있어서 시기만 잘 맞았어도 증권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앵커>
    네 그럼 치열한 주관사 쟁탈전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먼저 오아시스마켓은 주관사 선정을 가장 먼저 마쳤는데요.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이어 추가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새벽배송 IPO 전에 출전할 A팀으로 오아시스마켓이 가장 먼저 꾸려진 겁니다.

    <앵커>
    마치 올림픽 같습니다.

    그럼 B팀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기자>
    네 다음으로 마켓컬리는 국내외 증권사들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보냈지만 KB증권에서만 제안서를 받은 상황입니다.

    KB증권에서 제안서는 받았지만 증권사 하나로만 상장하기는 어려운 만큼 마켓컬리는 주관사 선정을 미루고 있는데요.

    그래서 선정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마켓컬리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도 입찰 제안 요청서를 보냈는데요.

    하지만 미래에셋과 삼성은 아직 제안서를 마켓컬리에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켓컬리가 보낸 사랑의 작대기가 이어지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미래랑 삼성은 왜 마켓컬리의 요청서에 응답을 안 했을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 증권사가 동종 업계의 상장을 같이 진행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마켓컬리의 상장 주관을 포기하고 SSG닷컴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 이렇게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켓컬리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느냐 마느냐 하면서 인기가 많았는데 어찌 된 일인가요?

    <기자>
    네 마켓컬리가 국내 상장을 할지 미국으로 상장할지 고민하는 동안 다른 경쟁사들이 많이 치고 올라온 영향입니다.

    떠오르는 새벽배송 강자인 SSG닷컴 등 경쟁사들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할 시간을 준 셈인데요.

    마켓컬리의 상장 과정이 멈칫한 동안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새벽배송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시장 자체에서 선두로 발돋움했습니다.

    또 오아시스마켓 역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붙인 거죠.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2위 기업이지만 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대다수 새벽배송 기업에 비해 유일하게 흑자로 운영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알짜배기 경영이라고 할 수 있죠. .

    <앵커>
    그랬군요. 정말 말 그대로 IPO 전쟁이겠네요.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 전까지 이 기업들의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할까요?

    <기자>
    네 상장을 준비하는 이들 이커머스 기업들의 `확장성`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SSG닷컴은 계속 적자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객 유치를 위한 대형 프로모션 등으로 비용이 많이 지출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SSG닷컴이 3분기에도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물류 캐파를 늘리면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고 온라인에서는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시킬 계획이라서 이런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꼽았습니다.

    <앵커>
    적자 폭을 줄여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겠네요.

    그럼 마켓컬리랑 오아시스마켓은 어떤가요?

    <기자>
    마켓컬리도 현재는 적자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번 달부터 대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내에 전국으로 경남권과 호남권까지 확대한다고 밝혀 서비스 확장이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유일한 흑자 운영 중인 오아시스마켓은 상장사인 지어소프트의 자회사로 연결됩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오아시스가 다수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증설하고 신규 물류센터 확장, 새벽배송 증가 등으로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하네요.

    <앵커>
    그럼 세 기업의 상장은 언제쯤 될까요?

    <기자>
    말씀드린 대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아니면 내년 하반기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건 IPO에서 초반 단계인데요,

    오아시스마켓은 주관사 선정을 마쳤지만 나머지 두 기업은 아직 선정도 안 된 단계입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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