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백신 허가 40일로 단축...임상 참여자는 인센티브

입력 2021-08-19 15:55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가운데 정부가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공공기관 입장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산 백신 개발시 허가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40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실시기관 병원장 간담회를 열고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인하대 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아주대병원 등 총 14개 임상시험 실시 의료기관의 관계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CTO(최고기술책임자),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임상3상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이들에 대한 백신접종, 검체 분석 지원방안 등이 다뤄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총 7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국가임상시험재단을 통해 사전에 확보한 임상시험 사전의향자 약 3천명을 임상3상에 진입한 기업과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참여자에게는 증명서를 발급한다.

증명서를 제시하면 국립과학관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생태원, 국립공연장, 한국문화재재단 등 공공기관의 입장료를 할인받거나 면제받을 수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존 코로나19 예방접종자에게 제공하던 할인 조치를 임상 시험 참여자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임상시험 참여자는 세종문화회관 프로그램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부산 영화의전당, 인천 미추홀구 국민체육센터 시설 이용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임상 참여자는 1회 4시간가량의 자원봉사 시간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혜택이 미미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센티브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립과학관(3천∼4천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국립세종수목원(5천원) 입장료 면제는 혜택이 몇천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또 서울이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인센티브 혜택은 서울식물원·서울대공원 이용료 감면, 시립병원 건강검진비 감면, 대중교통·공공자전거 이용료 감면 등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의 인센티브 혜택도 미흡하다. 부산진구나 세종시 등의 인센티브도 홍보물품 지급, 접종완료 배지 지급 등에 불과하다.

임직원이 대규모 임상시험에 참여하거나 기업이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유급휴가·출장 처리 등의 제도를 마련하면 `지역사회 공헌 인정기업` 심사 시 가점 혜택을 준다.

임상 3상에 참여한 후 백신을 맞는 경우에도 예방접종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임상시험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백신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기준의 백신 휴가를 받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과 접종 완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산 백신 임상시험 참여와 관련해선 별도의 홈페이지(http://covid19vaccine.or.kr)나 상담센터(☎1577-758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민간기업의 검체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고려대 의과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경우 백신 허가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로 단축하는 등 신속 허가·승인을 지원한다.

또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도출하고 임상3상에 진입할 경우 백신 면역원성과 안전성,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구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7개 기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도 끝까지 지원함으로써 우리 보건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K-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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