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도체주 상승...엔비디아 3.9%↑ [글로벌 이슈]

입력 2021-08-20 08:04   수정 2021-08-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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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로젠블렛서 목표가 300달러 제시
    아마존, 오프라인 백화점 설립안 검토
    애플, JP모건서 목표가 180달러 제시
    美 FTC, 페이스북 반독점 소송 수정 소장 제출
    MS, 내년에 오피스 365 요금 인상
    테슬라, AI 데이 대기
    로빈후드, 3분기 거래 둔화 경고


    엔비디아는 전일 GPU 판매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작년 대비 68% 늘었고 순익도 작년 대비 280%이상 증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영국의 심사를 받고 있는 ARM 인수를 확신하며, 다음 분기 실적도 예상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날 로젠블렛은 엔비디아의 순익 성장세와 장기적 비전이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며,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가 AI 기술 전환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로 300달러를 제시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가는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시스는 올해 연간 판매량 전망치도 상향조정했습니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도 재개한다고 전한 가운데 주가는 19%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 역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는 7%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아마존 백화점을 내는 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장중에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0.4%대 내렸습니다.

    애플의 경우 7월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량이 작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JP모건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전망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이폰 13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 12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낮은 평균 판매 단가와 5G 기능이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플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가로 180달러를 제시한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0.2%대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서 1차 패배를 했었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페이스북에 대해 반독점 소송에 관한 수정된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장 페이스북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에 구독 기반의 오피스 365의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첫 가격 인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순익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대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AI데이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AI 기술과 로봇 택시와 관련해 어떤 소식이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고 이날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2%대 내렸습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로빈후드는 2분기에 매출을 끌어올린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3분기에는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울프 리서치는 로빈후드에 대한 목표가를 41달러로 내린 가운데, 주가는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FTC, 페이스북 상대 새로운 반독점 소송 제기
    워싱턴DC 법원 "FTC 페이스북 소송, 법률적 근거 미비"
    페이스북, 10월 4일까지 FTC 소송 대응 예정
    페이스북, ‘메타버스 서비스’ 호라이즌 워크룸 시연


    미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페이스북에 대한 새로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9일 페이스북을 상대로한 1차 소송에서 패배를한 FTC가 소송 근거를 보완한 이후 새로운 반독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에 제출된 소장에 약 30페이지 가량이 추가 됐다며 빅테크 반독점 규제에 대한 FTC의 움직임이 다시 한번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FTC는 지난 반독점 소송에서 패배한 이후 워싱턴DC 연방법원 결정에 따라 페이스북에 대한 수정된 소장을 오늘까지 제출해야 했습니다. 당시 워싱턴DC 연방법원 보즈버그 판사는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소장에 대해 소송 근거가 법률적으로 미비하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새로운 소장이 제출되면서 페이스북은 10월 4일까지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제출된 소장에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인스타그램, 왓츠앱 인수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시장 진출 방해 등의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오늘 시장은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시범 서비스에도 주목했습니다. 페이스북은 현지시간 19일 가상현실 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서비스 `호라이즌 워크룸`을 선보였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호라이즌 워크룸을 개발하고 있었다며 오늘 발표를 통해 메타버스를 위한 작지만 중요한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美 증시 전망…조정 신호 vs 낙관론

    미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여러 IB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9월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조정장에 진입할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계획 그리고 소비둔화 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달 중 외식이나 여행 등 기타 서비스에 대한 소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올해 미국의 GDP 전망치를 기존의 6.4%에서 6%로 하향조정했습니다. CFRA는 통상적으로 9월에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S&P500 지수는 9월 중에 평균 0.56% 하락을 기록했고, 55%의 확률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BTIG는 이번주에 확대된 변동성을 조정의 전조로 보며, 지난주에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8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7월 소매판매를 경고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가 4천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완전히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번스타인은 10% 정도의 조정을 볼 수 있지만, 커다란 매도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특히 현재 기술주들이 버블에 있다고 보며 성장주보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습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델타 변이와 연준의 긴축 우려가 증시에 가파른 하락세를 촉발할 지는 의문이라며, 현재 시장의 변동성은 팬데믹을 벗어나는 상황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700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에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캐시우드 역시 현재 주식시장은 버블이 아니라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로빈후드 주가,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급락
    [로빈후드 실적] 매출 5.65억달러...예상 상회
    로빈후드 “가상화폐 거래 매출, 약 2억 3,300만 달러”
    로빈후드 “도지코인 거래 매출, 전체 매출 약 25% 차지”


    로빈후드의 주가가 밤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9일 로빈후드의 주가가 무려 10% 넘게 떨어진 44달러 선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로빈후드는 어제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매출의 경우에는 약 5억 6천만 달러로 공개되며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로빈후드의 매출이 가상화폐 거래에 지나치게 몰려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에 로빈후드가 의존할 경우 기업의 펀더멘탈이 흔들릴 수 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로빈후드의 올해 매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약 2억 3,3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40%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수치 500만 달러에 비해서 엄청난 규모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로빈후드의 전체 매출 가운데 무려 1/4이 도지코인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짐 크레이머는 로빈후드의 매출은 마치 도지코인 게이트웨이를 보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로빈후드 역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빈후드의 CEO 블라드 테네브는 최근 신규 이용자들의 매매가 도지코인에 많이 치우쳐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가상화폐 종목들을 더 상장시켜 선택권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美 달러 인덱스, 9개월래 최고치
    BD스위스, 통화정책 기조 변화…달러 추가 상승 전망
    FX엠파이어, 달러 인덱스 93.43선 주시


    미국 달러 인덱스가 델타 변이 우려와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에 한때 93.43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가늠하는 벤치마크인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원자재 통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전일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실으며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BD 스위스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기댄 움직임이라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단기 금리가 달러화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진단하며, 연준에 초점을 맞춘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멀리 있는 만큼,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달러화를 움직이는 실제 동인이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구축일 수 있다면서, 몇 달 전 시장은 달러화 약세를 점치며 매도가 우위를 보였지만, 현재는 매도와 매수가 균형을 이룬 상태거나 매수 우위라고 판단했습니다. FX 엠파이어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해, 달러 인덱스가 93.43을 깨고 올라갈 경우 단기적으로 94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고, 반면에 달러 지수가 92.48선 밑으로 내려가면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고운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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