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고통 '가중'…서울 저녁 매출 40% 이상 감소

입력 2021-08-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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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9월 5일까지 2주 또 연장되면서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한데다 내달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마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빚만 늘다 보니 영업시간 외에 배달 일을 하는 소상공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월 9~15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지난 10일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부산은 17% 줄어 감소 폭이 더 컸고, 지난달부터 4단계가 시행 중인 서울은 15% 줄었다.
서울 도심 지역과 상업 지역의 저녁 매출은 더 크게 줄었다. 3인 이상 모임이 제한된 오후 6시 이후 서울 중구와 서초구 등 11개 구에서는 매출이 40% 이상 떨어졌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이 줄자 빚을 내 버티고 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9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40조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25.2%(82조5천억원) 증가한 것이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전체 기업 대출 잔액은 1천33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78조4천억원), 2년 전보다 21.1%(180조2천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자영업자 대출 증가 폭은 더 컸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릴 경우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지고 이자 상환 부담은 커진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책자금 연체 현황`에 따르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누적 연체액은 올해 6월 기준 6천143건에 2천2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체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말 1천228억원과 비교해 1년 6개월 만에 79.5% 증가한 것이다.
연체 15일 이상을 기록한 부실 징후 사업체는 올해 상반기 2천764개 발생해 지난해 연간 2천321개를 이미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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