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 공장들도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베트남 제1의 경제도시 호찌민에서는 방역 당국의 `도시 봉쇄령-통행금지` 발동으로 각 공장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지 못하거나,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일부 기업들과 공장들은 문을 닫거나 부분적인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보도를 통해 "노동 집약적인 패션산업에서 피해가 날마다 커지고 있다"고 전하며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에서는 생산 주문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전국의 섬유 공급 기업들은 적게는 10%, 많게도 15% 정도의 물량만 공급하고 있다.
협회의 한 고위임원은 "또한 섬유·의류공장의 30~35%가 폐쇄되면서 기업들은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 베트남 공장은 당초 15일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베트남 정부의 `총리령 16호` 30일 연장이라는 초유의 명령 발동으로 9월로 공장 가동을 미뤘다. 아디다스는 이번 4차 확산의 피해 규모를 약 5억 유로로 추산하고 있다.
언더아머는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베트남 코로나 상황 악화로 세계 시장의 수요에 공급이 매우 제한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경우도 "지난해 전세계에 공급했던 신발류의 절반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했는데 올해는 생산량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 확산 상황은 비단 섬유, 의류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 산업에서 악영향을 받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그 충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니얼 오 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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