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자랑해왔던 FSD(Full Self-Driving)에 대해 훌륭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FSD 베타 9.2는 사실 대단하지 않다(별로다)"면서 "오토파일럿/인공지능 팀이 최대한 빨리 (성능) 개선을 위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모두 단일 스택(single stack)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대규모 데이터 기반 신경망(Neural Networks. NN)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머스크의 트윗은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데이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에 쓰이는 반도체 DI를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이 반도체는 테슬라 차량 내부의 카메라가 녹화한 비디오 피드에서 도로에 나타나는 다양한 장애물을 자동으로 식별하도록 학습 시킨다.
머스크의 트윗은 최근 미국 안전 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선전해온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간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지난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8년 초 이후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자동차의 비상 대응 상황과 관련해 벌어진 11건의 사고 또는 화재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에 대해 솔직해야 하는 게 제조사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에서 FSD 패키지를 매달 1만 달러(약 1169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월 199달러에 구독 서비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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