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경제 제재해도 안통해"...'이것' 생산량 80% 독점

입력 2021-08-25 13:37  

탈레반 "포용적 자세로 서방국과 협조 예정"
WSJ "아프간 내 탈레반 가혹 통치 유지 예상"
UN "전 세계 양귀비 80%, 아프간서 생산"
바이든 "아프간 내 미군 8월 31일 철수 계획"

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내전 도중 처음 등장한 조직이다. 당시 모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은 급속도로 성장해 1996년부터는 아프간을 실질적으로 지배했다. 이후 2001년까지 아프간 내 지배권을 유지했지만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미국의 신병 요구를 거부하며 미국의 공습으로 그해 11월 무너진다.
아프간 내 본격적인 정권교체는 2004년 이뤄진다. 서방국에 친화적인 민주 정부가 2004년에 들어서며 남은 탈레반 세력은 산악지대로 쫓겨나게 된다. 하지만 게릴라전을 펼치며 끝까지 세력을 유지하던 탈레반은 지난 7월 아프간 내 미군 철수론이 커지자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고, 결국 8월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이 함락되며 탈레반은 20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된다.

탈레반 목표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에 이슬람 율법과 엄격한 규율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결성 초기에는 당시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이후 율법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해지자 국제 사회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아프간 장악 이후 탈레반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서방국과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포용적인 자세로 국민을 대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아프간 내 실상은 이와 다르다며, 과거의 가혹한 통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자금
탈레반은 자금 대부분을 불법 마약 거래를 통해 유지하고 있다. 아프간 내 양귀비 재배업자와 헤로인 생산업자로부터 세금을 거두고 있고, 마약 거래에도 세금을 매겨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실제로 UN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귀비 가운데 약 80%가 아프간에서 재배되고 있다.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한 이후 양귀비 재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G7을 비롯해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심해질 경우 탈레반이 마약 사업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군 철수 의미
앞서 미국은 아프간 내 탈레반 세력을 정리하기 위해 수조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아프간 정부에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전쟁이 20년 가까이 지속되며 미군 철수론이 대두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2021년 5월까지 미군을 모두 철수 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탈레반은 미군이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내 철군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역시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기존 철군 일정을 따를 것이라고 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수의 전문가가 미군 철수를 우려하고 있다며 철군이 예정대로 진행될 시 아프간이 범죄 집단의 소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프간이 IS 및 알카에다의 새로운 성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수백 명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탈레반 아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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