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이유미가 밀도 높은 열연을 선사,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18일 베일을 벗은 영화 `인질`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휘몰아치는 전개와 빈틈없는 열연 퍼레이드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이유미가 고밀도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이유미는 영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 쉼 없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정립, 장르 불문 다채로운 활약을 펼쳐왔다. 매 작품 맡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섬세한 열연을 선보여온 이유미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켜켜이 쌓아온 연기 내공과 특유의 감정 연기를 아낌없이 발산, 제 몫 그 이상을 해내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극중 이유미는 반소연 역을 맡았다. 톱배우 황정민(황정민 분)보다 먼저 인질로 붙잡혀와 목숨을 위협당하는 인물. 극한의 상황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다른 이를 걱정하는 이타심과 인간성 그리고 용기를 잃지 않는다. 또한, 인질범들의 눈을 피해 황정민과 아슬아슬한 탈주를 감행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를 안겨주기도.
이유미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비극적인 현실에 던져진 지극히도 평범한 인물의 요동치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해 관객들로 하여금 온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처절한 내면을 과하지 않게 담아내며 현실감을 배가시키는가 하면, 인간적인 면모를 강렬하지만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렇듯 이유미는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완급 조절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반소연`에 온전히 녹아들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내며 매 순간을 박진감 있게 이끈바. 러닝타임 내내 적재적소에서 톡톡히 활약, 전개에 잘 묻어나는 열연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처럼 성장과 도전을 거듭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미이기에 우리는 오늘도 그의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한다.
한편,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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