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인상 가능성...
한국은행이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해외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NBC는 "코로나 국면이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이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이주열 총재는 금리인상이 만장일치는 아니었으며 금리동결을 주장한 금통위원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30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금리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절반 수준인 16명에 불과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외환전략가인 앨빈 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 인상은 마지 못해 인상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한국은행의 결정 이후 "(이번 인상을) 수긍하더라도 코로나 4차 대유행이 경기회복에 여전히 걸림돌"이라면서도 "한국 경제는 코로나 확산에도 경제적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며 백신 접종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7월 연간 기준으로 14.3%나 뛰어오른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율이 10%에 이르는 점이 한국은행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리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집값이 금융안정성을 헤치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존재해왔다"면서 "한국은행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리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경제성장률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제임스 리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선진국 가운데 제일 먼저 양적완화를 축소한 뉴질랜드가 최근 통화정책 긴축을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이 먼저 기준금리를 올렸다"면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성장률에 적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마켓왓치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당초 1.8%에서 2.1%로 높아졌다"면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정상화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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