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간 이케아 매장 전국으로 확대…가격 인상 없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8-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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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향후 5년 간 한국에 더 많은 매장을 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가구업계 전반에 제품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가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에 계속해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는 기획 단계지만 이미 매장이 있는 수도권 외에도 동부산점을 시작으로 경남권에서 발자취를 넓히는 것은 물론, 이케아가 진입하지 못한 충청·전라·경북도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꽤 바쁜 5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과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총 4개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천호와 신도림 등에서 소형 매장도 열었다. 오는 2024년에는 서울 강동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리스크가 따르는 것을 감안, 온·오프라인 매장을 병행하는 옴니 채널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광명이나 동부산점 같은 대형 매장에 국한하지 않고 도심형·팝업 매장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와 만나고,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 마켓도 강화한다.
이는 `새삶스럽게`라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기능적인 공간이 아닌 감성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단순히 `내 집`을 꾸미는 것을 넘어 `우리 지역 사회`, `모두의 지구`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을 확장한 영향이다.
특히 팝업 매장인 `이케아 랩(IKEA Lab)`에 힘을 줄 계획이다. 이케아 랩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에 6개월을 기한으로 문을 열었다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연장 영업 중이다. 미트볼과 같은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 `푸드랩`이 있고, 인테리어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홈 퍼니싱 수요와 단순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체험형 공간에 대한 수요까지 더해지며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이에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 랩을 찾을 수 있도록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도심형 매장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역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집 안 구석구석을 나만의 개성으로 꾸밀 수 있도록 디자인, 기능, 품질, 지속 가능성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홈 퍼니싱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케아는 지난 2014년 한국 진출 이후 1,792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벌목량이 줄며 목재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상승한 탓에 다른 가구 업체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더 스마트하고 편리해진 서비스들도 출시된다. 부피와 크기별로 제품을 세분화해 택배 비용을 3천원, 5천원, 8천원으로 나누고, 2만9천원에 매장 인근 지역으로 당일·익일 배송했던 서비스 지역도 확장된다. 이케아 매장 밖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외부 픽업 포인트 서비스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제품 가격에 따라 산정됐던 가구 조립 서비스비용을 실제 조립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준으로 변경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부담 금액이 평균 15%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방과 욕실 설치 서비스도 국내 유수의 전문업체와 함께 토탈 솔루션으로 전국에 제공된다.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서비스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인하된 가격만큼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부터 더 많은 한국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낮은 가격으로 이케아 제품을 즐기길 바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재정 상태에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해서 낮은 가격 정책을 이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기후안심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성` 노력도 이어간다. 이케아 코리아는 올해 국내 가구 배송 수단의 전기차 비중을 당초 목표였던 20%를 상회하는 25%까지 늘렸다. 지속가능한 제품 판매 비중도 36%를 달성해 이케아 글로벌 중에서도 랭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향후에는 전기차 배송 비중을 40%까지 늘리고, 가구의 수명 연장과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허브`를 전 매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푸드랩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 역시 기존 미트볼에 비해 96%의 기후 발자국을 줄인 `플랜트볼`과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베지 핫도그`를 론칭하는 등 지속 가능한 메뉴로 확대한다. 또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행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앞으로도 옴니 채널 비지니스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쇼핑 경험과 합리적인 가격의 이케아 제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의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6,83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장 방문객 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약 7천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온라인 매출이 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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