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팀이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법 효과를 아시아 최초로 확인했다.
담도암 5년 생존율은 28.8%로 예후가 좋지 않고(2020년 중앙암등록본부), 진행성 담도암은 표준치료를 진행해도 평균 기대 수명이 1년 미만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천재경·강버들·최성훈·권창일 교수 연구팀은 분당차병원·연세암병원·울산대병원·창원삼성병원 4개 기관 환자들을 대상으로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했다.
기존 치료법(표준치료)는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2개 약제 병합요법이나, 연구팀이 진행한 방법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요법이다.
연구팀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3개 약제 병합요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환자 반응률(암이 줄어들거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 환자 비율)은 47.9%, 무진행 생존기간은 9.4개월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예측한 전체 생존기간은 최소 15개월 이상이었다.
이는 기존 2개 약제 병합요법의 환자 반응률 25%, 무진행 생존기간 8개월, 전체 생존기간 11.7개월과 비교해 매우 향상된 수치다.
또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했던 진행성 담도암 환자 20명은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암 크기가 줄어들어 수술이 가능해졌다.
전홍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3개 약제 병합치료를 통해 진행성 담도암 치료효과 향상은 물론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의 수술로 완치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담도암 환자의 1:1 맞춤 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환자 면역치료가 담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 3개 약제 병합요법은 부작용 위험도 크다고 나타났다.
천재경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3개 약제 병합요법을 통해서 치료 효과가 개선되었지만 빈혈,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같은 혈액학적 부작용 또한 증가되었다"며 "특히 호중구 감소증, 빈혈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 및 적절한 용량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내과 의학저널인 ‘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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