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은 美 증시…뭉칫돈 몰리는 북미펀드 '성장주 믿음'

입력 2021-08-27 17:32   수정 2021-08-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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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신흥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미국증시는 꾸준히 우상향을 하며 미국 대표 성장주들 투자펀드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실적 개선과 글로벌 트렌드에 힘입어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 달 새 코스피지수가 3%대 약세를 보인 반면 미국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달 새 각각 1.5%, 1.9% 가량 올랐습니다.

    이처럼 미국 주요증시들이 강세 흐름을 보이며 기간별로 북미주식형펀드에는 최근 한 달과 3개월 동안 각각 4천억원,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최근 신흥국 증시가 조정 받는 반면 미국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북미펀드를 향한 자금유입의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기준 북미주식형펀드로 몰려든 투자금은 대표적인 신흥국펀드인 중국펀드의 유입 규모를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각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한 달 새 1천억원이 넘게 몰려든 펀드는 테크탑10ETF, S&P500ETF, AB미국그로스펀드, 나스닥 100ETF 등입니다.

    이들 모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대표 기술주들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최근의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고점논란보다는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가 뒷받침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글로벌 증시 중 미국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요.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한동안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눈에 띄는 점은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 5개 펀드의 경우 모두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로, 북미지역펀드 전체 평균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 주요기업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도 미국 주요 성장주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제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상장기업의 87%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남기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 미국 빅테크기업 같은 경우는 올해 실적이 실제로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고, 이런 추세는 계속 단기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데요. R&D규모나 M&A를 통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혁신을 통해서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판단합니다. ]

    다만, 중장기적인 추세에는 변함이 없지만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조정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단기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금을 분할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란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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