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4가지 혈압약, 단일 약보다 효과 크다"

입력 2021-08-31 09:10   수정 2021-08-31 09:21


4가지 혈압약을 한 캡슐에 넣은 복합제제(polypill)가 한 가지 혈압약의 단독 투여보다 혈압 관리 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웨스트미드 응용연구센터(Westmead Applied Research Center)의 클라라 초우 박사 연구팀이 2017~2020년 호주의 10개 메디컬센터에서 고혈압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가지 초저용량 복합제제 고혈압 치료`(QUARTET: quadruple ultra-low-dose treatment for hypertension)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0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54%가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었고 나머지는 이미 한 가지 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연구팀은 기본적인 조건이 서로 비슷하도록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복합 혈압약 또는 한 가지 혈압약을 1년 동안 투여했다.
복합제제는 ▲이르베사르탄 37.5mg ▲암로디핀 1.25mg ▲인다파미드 0.625mg ▲비소프롤롤 2.5mg을 한 캡슐에 넣었다.
대조군에는 이르베사르탄 150mg이 투여됐다.
12주 후 복합제제 그룹은 대조군보다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평균 6.9mmHg 더 떨어졌다.
복합제제 그룹은 76%, 대조군은 58%가 최고/최저 혈압이 140/90mmHg 이하로 낮아졌다.
대조군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자주 용량 증가가 필요했지만, 혈압관리 효과는 복합제제 그룹을 따라가지 못했다.
1년 후 복합제제 그룹은 대조군보다 최고혈압이 평균 7.7mmHg 낮았다.
복합제제는 효과, 내약성(tolerability), 안전성이 모두 뛰어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용량을 최저 단위로 줄인 4가지 혈압약을 한 캡슐에 넣은 혼합제제가 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고혈압 치료는 처음에는 한 가지 약의 처방으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 가지 약으로는 내성이 생겨 혈압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을 추가하게 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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