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셧다운?…정부 중재 통할까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8-31 17:34   수정 2021-08-31 18:0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HMM 노사, 벼랑 끝 대치
    <앵커>

    HMM 해상노조에 이어 육상노조까지 파업안을 통과시키면서 수출입 물동량의 99%를 차지하는 바닷길이 위태롭게 됐습니다.

    벼랑 끝 대치 속에 노조와 회사는 내일(1일)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파국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1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된 HMM 육상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

    전체 조합원 791명 중 755명이 참여해 97.9%(739명)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HMM 해상노조는 이미 지난 22일 파업안을 통과시킨 바 있어, 육상노조와 해상노조 모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회사 측이 8% 임금 인상과 격려금 300%, 장려금 200% 지급 등의 수정안을 내놨지만 직원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진만 / HMM육상노조 위원장 :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희망을 갖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지 않으면 HMM은 계속해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고, 우리나라의 해운 발전은 더디거나 도태될 겁니다.]

    두 노조는 내일(1일) 사측과 추가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다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타결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파업이 이뤄질 경우 HMM 사측이 예상한 피해액은 3주 만에 약 6,800억 원에 달합니다.

    나아가 초유의 물류대란은 물론 우리 경제 전반의 치명타가 불가피하단 분석입니다.

    연간 수출입 물량의 99.7%가 해상으로 이동하는 만큼 바닷길은 국내 산업 활동의 대동맥이라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엔 수출화물을 실을 배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출업체들이 입을 손실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해양수산부가 HMM노사 및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에 대한 설득에 나선 이유입니다.

    [한종길 /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교수 : (파업을 하면)파트너들이 HMM을 믿겠습니까? `아, 너희 옛날에 한진해운과 똑같구나` 할 겁니다. 그러면 죽는 거예요. 산업은행이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파업하려면 해봐라, 회사 망하면 너희만 나쁘지 우리가 나쁠 게 있냐`라면서 배짱인 건지는 모르겠는데…합의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HMM 경영진은 물론 산은과 정부의 책임론이 나올 수 있어, 양측 중재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