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생존' 청주 아기에 온정…1주 만에 1억원 모금

입력 2021-09-01 14:35  


지난달 21일 챗줄이 달린 채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신생아를 위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 아기를 위한 후원금 접수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1억945만원이 모였다.
후원자 1천832명은 대부분 개인이다.
아기의 안타까운 상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자녀를 둔 부모 등이 선뜻 후원금을 내놨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100만원 이상 큰돈을 낸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십시일반으로 호주머니를 턴 경우"라고 설명했다.
쓰레기통에서 60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아기는 현재 충북대병원에서 힘든 치료과정을 버텨내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아기가 치료받는 병원에도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 육아용품이 수북하게 배달되고 있는 중이다.
공동모금회는 후원금을 치료비 등으로 지원한 뒤 남는 돈은 청주시 등과 협의해 사용 방안을 정할 예정이다.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고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출생신고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출생신고는 친모 또는 친부, 이들의 가족을 통해서 해야 하는 데 친모는 구속된 상태다. 친부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는 경찰의 친자 확인 DNA 검사를 거치는 대로 친모 가족과 협의해 법원에 출생확인서 발급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확인서가 발급되면 출생신고 절차가 진행된다. 출생신고가 되면 아기는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출생신고를 거친 뒤 아기는 아동수당, 양육수당 등 복지 혜택도 받게 된다.
아기한테는 현재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위한 임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만 발급된 상태다. 이는 주민등록이 없는 아기를 지원하기 위해 임시로 부여한 일종의 관리번호다.
아기는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일시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친모의 가족이 양육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아기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떻게 보호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아기는 알몸 상태로 음식물쓰레기통에 유기됐다가 사흘 만에 소방당국에 구조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아기 발견 이틀 뒤 생모를 붙잡아 구속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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