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ESG…국민연금도, KIC도 "사회적 투자 책임 강화"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9-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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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투자가 당연시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KIC는 "사회적 투자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일 세계경제연구원(IGE)과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개최한 국제콘퍼런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대항해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에서 1세션 연설자로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동은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게 아니라 국민연금의 기본적인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투명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ESG 투자가 우리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기금의 전체 자산군에 책임투자를 적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ESG 통합전략을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적용할 예정이며 해외 기업과의 대화도 추진할 것"이라며 "책임투자 보고서 제출 대상을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책임투자 기반 마련을 위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거래기관이 운용보고서 작성 때 비재무적 요소도 담도록 할 예정"이고, "ESG 평가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해외 이니셔티브 참여와 해외 사무소 인력도 늘려나갈 예정"이며, "국제적 책임투자 협의체 가입과 글로벌 기관투자 교류 확대로 ESG 국제질서 형성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ESG 중점관리 사안 선정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지금까지는 국내주식만 했지만 올해 안에 국내채권까지 확대하고 앞으로 해외주식·채권까지 확대해서 ESG 요인을 반영하고 해외기업과 대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역시 "국부펀드인 KIC도 ESG 투자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사장은 "ESG 전략 펀드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모든 자산군의 의사 결정 과정에 ESG 평가 요인을 반영하는 ESG 통합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IC는 주식과 채권 투자 시 평가를 통해 ESG 위험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자 제한을 실시 중이며, 부동산 등의 대체 투자에서는 ESG 평가 요인을 포함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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