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보다는 한미관계를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을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의원은 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화상 토론에서 "미국이 한국과 최대한 강력한 관계를 만들어 볼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많은 파트너십을 쌓아볼 것" 등의 주장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제시했다.
이는 한미관계를 훨씬 견고하게 쌓아 올려서 북한이 군사적 상황을 지금과 다르게 평가하도록, 즉 섣불리 핵 개발과 같은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미 의회 내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하면 북한이 결국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 같은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말하는 사람도 전직 대통령들을 따라 하는 것 외엔 완전한 비핵화를 어떻게 이룰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샤츠 의원은 "주먹으로 책상을 두드리고 상대를 악당 국가처럼 대한다고 해서 일이 풀릴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식량 관련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여지도 남겨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지난달부터 영변 원자로를 가동한 정황이 있다는 IAEA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미 의회 내에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한편 백악관은 IAEA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북미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여전하다고 밝힌 상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