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외국계·지방銀만 남은 마통…기대출자도 '전전긍긍’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9-06 17:30   수정 2021-09-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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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달부터 4대 시중은행에서는 5천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이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남은 곳은 케이뱅크와 일부 외국계·지방은행들인데요.
    전방위적인 대출규제 강화에 기대출자들로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출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서 자유자재로 빌렸다가 갚는 마이너스통장.
    직장인들의 비상금 통장으로도 불리는데, 이달부터 주요 은행에서는 5천만원이 넘는 마이너스통장을 뚫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신한과 하나,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등이 이미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천만원으로 낮췄고, KB국민은행 역시 이달 중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한도가 상대적으로 그나마 여유있는 곳은 케이뱅크와 외국계 그리고 일부 지방은행들입니다.
    현재 대구은행이 1억8천만원, 케이뱅크가 1억5천만원, SC제일은행이 1억2천만원으로 한도가 비교적 높습니다.
    하지만 이들 마저도 현재 한도 축소를 검토 중입니다.
    [A은행 관계자: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연소득 내로 한도를 줄이는 것, 저희도 도입을 할 겁니다]
    [B은행 관계자: 저희도 곧 가계대출관리계획에 의해서 한도는 곧 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 이내로 축소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 때문입니다.
    기대출자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놓고서 일정 비율 이상 쓰지 않는 대출 건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한도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전체 한도대비 이용액이 10%를 밑돌 경우가 그 대상인데, 한도가 적게는 20%에서 50%까지 줄어듭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대출자들 사이에서는 만기 3개월 전부터 한도만큼 돈을 미리 빼놓으라는 조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가계대출 규제를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오는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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