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만 들고 나오세요"…한국형 스마트 매장 ‘첫 선’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9-07 17:38   수정 2021-09-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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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고 매장을 나오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스마트 매장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아마존 고’ 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점이 다른지 방서후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출입구에 비치된 키오스크에서 휴대전화 번호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합니다.

    본인 인증을 거치고 발급 받은 QR 코드로 입장했더니, 고객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스파로스(AI 로봇)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 스파로스! 건전지 어디 있어? / 건전지는 화면에 표시되는 선반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그대로 출구로 나오기만 하면 어느새 결제 완료.

    한국형 완전 스마트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 테크가 총 동원됐습니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의 쇼핑 동선을 추적하고 상품 정보를 인식해 소비자 편의 향상은 물론, 점주들의 매장 관리도 보다 수월해졌습니다.

    [현장음 : 고객님, 타타와 파인애플잼 쿠키를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한수웅 신세계아이앤씨 스파로스기획팀장 : 관리자가 최초 1회 제품을 등록하고 올려놓기만 하면 매장 내 비치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상품 정보를 취득하고 학습하기 때문에 매장 운영이나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11월 2차 오픈 때는 고객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폭력 행위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제재하는 기능도 음성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세븐일레븐도 롯데정보통신과 손잡고 기존 무인 점포에서 찾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산동 `DT 랩 스토어`에서는 AI 로봇에게 행사 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현장음 : 이번달 다양한 증정 행사를 확인해보세요.] 안면 인식을 이용한 출입과 결제도 가능합니다.

    점주들은 히트맵(Heat map)에 표시된 빨간 점을 통해 고객이 가장 많이 체류한 곳이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점포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AI(인공지능) 결품 관리` 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인 상품 진열과 발주량 조절에도 신경 썼습니다. 향후에는 자동 발주까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윤호 코리아세븐 DT혁신팀장 : 세븐일레븐은 현재도 적극적으로 무인형 점포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단순히 매장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술의 실험과 적용을 통해서 점주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데 힘쓰려고 합니다.]

    이밖에 GS25에는 LG유플러스의 무선·사물인터넷(IoT) 관련 통신 기술이 접목될 계획이며, CU도 주류 무인 자판기를 설치한 데 이어 스마트 냉장고를 도입하는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편의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5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편의점 4사 하이브리드 매장(주간 유인·야간 무인 운영)은 올해 7월 기준 1,300여개로 420% 폭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년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아마존 고`를 넘기 위한 혁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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