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재 "잠자리 요구한 유부남 배우, 거절하자 폭언…은퇴 계기됐다"

입력 2021-09-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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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이재가 과거 드라마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남자 배우의 갑질을 폭로했다.

9월 10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는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마라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허이재가 출연했다.

허이재는 왕성히 활동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어떤 유부남 배우가 결정적인 내 은퇴의 계기였다. 작품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잘해주다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냐`고 하는 거다. 작품을 하면 거의 매일 보니까 연락할 시간도 없지 않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욕설을 매일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어 "어느 날 세트 촬영을 하는데 내가 포함이 안 된 신이었다. 감정이 제대로 안 잡혀서 짜증이 났는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그대로 나가버렸다. 당시 감독님은 입봉 감독님이라 아무것도 못하고 현장에서 그 배우가 왕이었다. 나중에 CP에게 전화를 걸어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해당 드라마 감독은 허이재를 따로 불러 "걔는 너를 성적으로 보고 있는데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해서 너를 넘어 뜨리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이에 허이재는 그 배우의 대기실로 찾아갔다.

허이재는 "그 배우가 갑자기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부드러워지면서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뭐라는 줄 아냐.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가 않대.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아냐`길래 모르겠다고 하니까 `같이 자면 돼`라고 하더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허이재는 또 "내가 놀라서 아무런 말도 못하니까 `너는 그러기 싫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싫다니까 갑자기 또 소리를 지르면서 `그러니까 잘하라고 이 X같은 X아. 너 때문에 연기 집중을 못하잖아 XXX아`라고 다시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허이재는 영화 `해바라기`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나 드라마 `당신은 선물`, `싱글파파는 열애중`, `궁S`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돌연 은퇴해 의문을 남겼다.

하지만 이 남자배우는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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