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정일문 사장의 3대 투자키워드 "해외·리츠·저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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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4 17:52   수정 2021-09-14 17:52

한투 정일문 사장의 3대 투자키워드 "해외·리츠·저탄소"

    "따상 긍정적 면 만 있다 볼 수 없어..주관사, 적정가 제시해야"
    "소규모 전문사모펀드 공모주청약 제도개선 필요"
    "한투의 부실사모펀드 손실 100% 보상, 비용 아닌 '투자'"
    <앵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투자 자산을 국내에만 두지 말고 해외로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성장성이 높은 ESG 관련 주식이나 안정적으로 배당이 나오는 리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IB전문가이자 정통 증권맨인 정 사장은 공모주 시장의 이른바 `따상`에 대해 "좋은 현상은 아니"라면서 "주관사가 적정 공모가 형성을 위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정 사장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30년 넘게 증권분야에 몸 담으며 대표자리까지 오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 사장은 먼저 금리 인상기 투자전략에 대해 "과도하게 오른 일부 자산들이 조정받을 수는 있지만 성장성이 유효한 업종 투자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와 저탄소, 메타버스 관련 업종을 비롯해 배당 매력이 있는 리츠에 주목하고 해외투자로도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쓰는 동력, 가상현실, 메타버스 같은 것들은 훨신 커갈 수 있는 시장이니까 이 업종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지금 투자할 자산들이 너무 많이 늘어났잖아요. 리츠같은 안정적으로 배당받을 수 있는 것, 국내에 국한하지 마시고 해외도 있을 것이고요.]

    한국투자증권도 이같은 흐름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조성자로서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탄소배출과 관련된 시장, ESG관련된 시장에서 저희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하고 관심 많이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기업만 거래를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투자자까지 확대가 될거거든요.]

    27년간 IB분야에서 근무한 정 사장은 최근 `따상`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에 대해 상장 주관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투자자 입장에서 `따상`은 행복한 상황이지만 이슈어(발행사)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게 시장에 나간 것입니다. 상장 후 꾸준히 우상향 되는 회사가 나오는게 합리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관사가 투자자와 이슈어(발행사)들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로직으로 공모가가 만들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특히 소규모 전문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물량을 많이 받기 위해 펀드자산 이상으로 과도하게 청약을 하는 경우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관물량이 많을수록 유통물량이 줄어 일반투자자 배정비율이 낮아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2007년 폐지된 기관투자자 청약증거금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공모주펀드를 통해 일반투자자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꼼수`가 의심되면서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공모주)매수세가 많으니 경쟁률이 치열하고, 기관투자자들이 락업을 많이 거니깐 유동물량이 적고.. 우리가 모르는 너무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본인의 케파(순자산)에 비해서 많이 오버슈팅해서 가격을 써내고 공모물량을 신청하는 이런 것도 이제는 제도적으로 손봐야할 때가 된게 아닌가..]



    3년 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정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부실사모펀드 고객의 손실을 100% 보상키로 한 것도 그 일환으로 한투는 손실 보상에만 1584억 원을 투입하고, 펀드 판매 과정을 대대적으로 손봤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그걸 비용이라고 하는데 고객의 신뢰를 사는데 돈을 썼다는건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가장 현명한 투자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팔고 있는 상품중 저희가 일정 부분 후순위로 들어가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먼저 손실보고 고객은 안전장치 두는 상품들을 판매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책임질 수 있는 펀드만 판다는 고객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전세계 시장에 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실시간 시세제공이나 소수점투자(미니스탁) 등 내부 시스템을 강화하고 미국이나 홍콩 등 해외IB를 강화해 유망투자처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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