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피폭선량 줄인 CT로 올해 매출 28%↑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입력 2021-09-16 18:02   수정 2021-09-16 18:02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충치 발생 여부부터 신경치료, 임플란트, 교정, 양악수술 등을 위해 엑스레이나 CT촬영은 필수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이 같은 치과 영상장비를 전문 개발, 생산하는 바텍입니다.

    <앵커>
    임플란트에 비해 치과 영상장비 분야는 다소 생소할 것 같은데요.

    바텍의 경우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나요?

    <기자>
    네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나 CT를 찍을 때 장비 재원까지 환자가 알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전세계 치과 의사나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 바텍입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으로 꼽히는데, 바텍은 현재 미국 3D CT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의료기기가 미국 같은 선진 시장에서 1위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로 알고 있는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선진국 의료기기 시장에선 최첨단 기술을 녹여낸 프리미엄급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게 현실인데요.

    바텍은 설립 초기부터 간파하고 고성능 치과용 CT 개발에 매진했고, 선진국에서 주목한 프리미엄급 영상장비(Green CT)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사업 다각화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건데, 이와 관련해서 현정훈 바텍 대표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정훈 / 바텍 대표 : 바텍은 처음부터 글로벌 틈새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치과용 CT에만 집중을 해 왔습니다. (Green CT는) 기존 장비 대비 절반 가까운 촬영속도로 촬영을 하면서도, 선명하고 좋은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가 있어서 특히 방사선 노출량에 민감한 선진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바텍의 `Green CT`하면 프리미엄 CT로 인식하고 있고,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앵커>
    방사선 노출량을 줄여주면서도 영상 퀄리티는 오히려 더 좋아진 게 바텍의 경쟁력이겠네요.

    <기자>
    네, 기존 경쟁사들은 방사선보단 엑스레의 선명도 높이기에만 집중했는데요.

    10년 전 후쿠시마 사태후 방사능 노출과 피폭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커지면서 바텍에게 유리한 경영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이 미국, EU국가보다 2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만큼 선진국에선 국민의 의료 방사선 피폭선량을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바텍의 CT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관계사인 레이언스를 통해 디텍터 같은 장비의 핵심 부품들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 덕분에 제품 개발부터 제조, 출시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핵심기술 내재화로 경쟁력을 한층 높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바텍이 선진시장 선점에만 올인하는 건 아니지요?

    <기자>
    네, 회사 매출의 절반 정도가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가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인데요.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치과진료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장입니다.

    회사는 이 시장을 겨냥한 엔트리(보급형) CT나 구강센서 등을 출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고르게 성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현정훈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정훈 / 바텍 대표 :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600억 정도 됩니다. 그 중 수출 비중은 90% 입니다. 전체 덴탈 촬영장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9% 정도 되는데, 바텍의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5% 정도 됩니다. 현재 시장 평균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반기 매출액 1,600억원이라고 방금 인터뷰에서 들었는데, 바텍 실적 실제로 어땠습니까?

    <기자>
    바텍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7.6%,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치과진료 수요가 올해 급증한 데 따른 호실적인데,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 대표 인터뷰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현정훈 / 바텍 대표 : 특히 이번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서비스 활동을 줄일 때, 바텍은 오히려 고객과의 소통, 서비스를 확대해서 작년 말부터 영업이 재개되면서 고객들의 선택이 증가하게 됐고, 그것이 올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게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대응이 바텍에게는 유리한 영업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끝으로 향후 회사 전망이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임플란트, 교정 등 심미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덴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바텍이 갖춘 디지털 덴티스트리 라인업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고요.

    증권사 컨센서스를 보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3,126억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519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회사는 임플란트 크라운에 사용되는 치과 보철 소재인 지르코니아 개발에 뛰어들면서, 사업다각화 노선으로 본격적으로 갈아탔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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