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꺼내든 증세 카드, 계획대로 될까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9-14 07:29   수정 2021-09-14 07:30

美 민주당 하원, 세금 인상안 제출
3.5조 달러 추가 예산안 재원 명목
민주당 내부서도 "추가 예산 불필요"
여기는 미국 동부 시간 13일 월요일 오후 6시입니다. 오늘 미국 장을 복기해보죠.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와 S&P500이 6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나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증시 하락을 이끈 장본인이었던 애플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낙폭과대에 대한 매수세에 더불어 이곳 미국 시간으로 내일 행사를 앞두고 0.39% 상승했고, 애프터마켓에서는 조금 더 올랐습니다. 아이폰 신형 모델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시간 기준 15일 새벽 2시에 열립니다. 내일 자세한 소식 들고 찾아뵙기로 하고요.

개장 브리핑 때 짚어드렸던 에너지주 섹터는 장이 끝날 때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엑손모빌은 2.58%, 쉐브론은 1.98% 올랐습니다. 로얄 더치 쉘도 2.15% 올랐죠. 허리케인 아이다로 멕시코만 인근 정유 시설 피해상황이 지난주 말부터 속속 발표되면서, 단기적인 공급 우려가 유가와 정유주, 한걸음 더 나아가 보면 정유주와 흐름이 비슷한 은행주들의 상승 동력을 가져왔습니다.

개별종목 외에 투자자들이 살펴볼 만한 뉴스들도 짚어볼까요. 통계상 코로나 델타변이로 인한 확진자 수가 드디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12일 데이터 기준 일주일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4천명대, 지난주 대비 하락 곡선을 그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증세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오늘 민주당 하원에서 세금 인상안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윤곽이 나온 인상안의 초안은 법인세 최고 구간을 기존 21%에서 26.5%로 높이고, 개인의 경우 39.6%까지 끌어올리는 겁니다. 세금 인상의 명목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3.5조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에 대한 재원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과 함께 증세의 명목이 된 대규모 재정집행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것을, 그것도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는 27일까지 통과시키려 했던 3.5조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 상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상원이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갈린 데다 공화당이 재정확대를 반대하고 있어서 민주당 내부에 이견이 있으면 안되는 상황인데요,

반기를 든 주인공은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입니다. 원래부터 민주당 내부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사로 이름이 높았던 인물인데요. 주말에 CNN과 인터뷰를 하면서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3.5조 달러를 투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런 발언과 함께 예정된 표결에 대한 명확한 반대 의사를 내면서 재정 집행 규모가 어떻게든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의 기존 예상이 조금 더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두 가지 소식을 함께 묶어보면 어떤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을까요. 민주당 내외부의 반대로 기존 예산안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면, 하원에서 제안한 증세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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