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작은 모임`을 강조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한 작은 모임의 귀성`을 당부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접촉 횟수가 늘수록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위험은 같은 비율로 높아진다"며 "(추석 연휴에) 가족들이 모일 때 함께 자리하는 전체 숫자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형제가 시차를 두고 고향에 방문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환기 문제도 정말 중요하다. 가정 내에 있을 때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음식을 먹는 시간 외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평소보다 많은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부터 23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는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 내에서 모일 수 있다.
중수본은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는 만큼, 추석 연휴 기간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고령의 부모께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경우에는 부모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방문하지 말 것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도) 백신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작은 모임의 귀성·귀향을 해주셨으면 한다.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에 최소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의 방역 결과에 따라)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큰 규모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두 번째 추석을 맞이했다. 가족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올해 하루 평균 이동량이 작년 추석보다 약 3.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며 "최근 고령층 돌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의 귀성을 자제해 달라. 접종 완료자라도 최소 인원이 모일 수 있게 일정도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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