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표는 장 초반까지만···3대지수 일제 하락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9-15 07:17   수정 2021-09-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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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4일 화요일 오후 6시입니다. 뉴욕증시 마감상황 짚어보죠.
기대보다 괜찮았던 인플레 지표도 시장의 심리를 돌려놓지는 못했습니다. 긍정적인 지표나 뉴스가 만드는 흐름은 프리마켓부터 개장 초까지는 유지되다가, 하락세로 마감하는 모습이 요새 들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미디어/통신주의 하락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거대 케이블/미디어 사업자 컴캐스트가 오늘 장에서 7.3% 급락했습니다. CFO가 케이블 사업부문 가입자 증가가 8월말부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겁니다. 컴캐스트는 펜데믹 이후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반사효과를 누린 기업으로 꼽혀왔습니다.

시장은 그동안 케이블 회사들이 누려온 특수의 끝이 다가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것처럼 움직였습니다. 컴캐스트 뿐 아니라 차터 커뮤니케이션, 알티스와 같은 통신기업들도 2~3%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웰스파고 정도를 제외하면 주요 은행주들도 2%대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고, 에너지주들도 투자자에겐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헬스케어섹터들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괜찮은 모습이었는데요. 모더나는 1.9%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아이폰13을 공개한 애플도 살펴보죠. 일단은 발표 전 나온 루머들이 상당 부분 맞았습니다.
아이폰12와 외형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4가지 사이즈로 출시가 되고요. 노치가 좀 더 작아지고, 카메라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애플의 설명입니다. 애플이 경쟁 모델 대비 최대 50%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며 자랑하는 A15칩도 예상대로 탑재됐습니다. 올 가을에 출시가 될 예정이고요, 신형 애플워치도 공개됐습니다만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나 기능이 탑재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오늘 장에서 애플은 0.96%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같은 하락을 제품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판단하는 건 조금 섣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주가 측면에서 바라보면요. 과거부터 봤을 때 행사 자체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더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통계를 내 보면 오히려 애플 주가는 발표 당일에는 S&P500 지수 대비 평균 0.2% 낮았습니다. 대신 발표 6개월 이후에는 5.9%, 시장 수익률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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