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면 中건설·은행 연쇄 도산"...신용평가사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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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5 14:02   수정 2021-09-15 14:58

"무너지면 中건설·은행 연쇄 도산"...신용평가사의 경고

'3대 신용평가사' 피치, 헝다그룹 디폴트 경고
"건설사,중소은행 타격 불가피...부동산 경기도 위축"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중국 2위의 건설그룹인 헝다그룹에 대한 경고가 늘어나고 있다.

부채만 350조에 달하는 헝다그룹은 채권자와 협력사의 지급요청에 디폴트 위기에 빠져 자금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날 중국 상하이와 홍콩증시의 하락 원인을 제공했던 헝다그룹에 대해 이번에는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피치가 보고서를 발표해 신용등급을 강등시키고 우려를 표명했다.

피치는 헝다그룹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하향 조정하고,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피치는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대규모 채권을 보유한 중국 건설사와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소식에 15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가는 추가로 5% 넘게 떨어지면서 2.82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내년 7월 만기 헝다그룹의 위안화 표시 채권 가격은 5% 떨어졌고, 달러화 표시 채권은 무려 20%나 폭락하면서 이자율이 500%까지 치솟았다.

피치는 중국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채권을 보유한 대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을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이 있지만 중소형 은행과 헝다그룹의 상거래 채권을 보유한 거래기업은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 헝다그룹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중인 부동산을 헐값에 시장에 쏟아낼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최근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공동 번영` 정책의 영향으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한 민간 대기업을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국 정부가 결국 구제금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대규모 금융 부실이 발생했을 때에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나서면서 실물경제로의 전이를 막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경기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늘 발표된 8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예상치인 7%와 7월 증가율 8.5%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헝다그룹 홈페이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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