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제주 산지 1천㎜ '물폭탄'

입력 2021-09-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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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찬투가 16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9m, 강도는 중간 수준이다.

태풍은 점차 북상해 1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밤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때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미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은 17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강원 영서 남부는 이날 밤 비가 내리기 시작해 17일 새벽 경기 남부와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비는 17일 오후 경기 남부와 전라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 서부, 제주도를 시작으로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으나 강원 영서 남부, 충북, 경북 북부, 경상권 해안은 밤까지, 그리고 강원 영동은 18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400㎜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권 해안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 영서 남부와 강원 영동, 충청권, 남부지방(전남 동부, 경남권 해안 제외), 울릉도·독도 10∼60㎜(많은 곳 90㎜ 이상), 경기 남부 5∼20㎜다.

제주도는 13일부터 이날까지 이미 100∼400㎜, 산지는 6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앞으로 100∼300㎜, 산지는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면서 13∼17일 5일 동안 총 200∼600㎜, 산지는 1천㎜ 이상의 매우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많은 비와 더불어 17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시간당 50∼80㎜ 이상, 경남권 해안은 시간당 30∼50㎜ 이상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에도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이날까지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고 일부 지역은 1㎜ 내외의 강수량을 기록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은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을 동반한다.

제주도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10∼145㎞, 남해안과 경상 동해안은 70∼110㎞, 그 밖의 남부지방은 55∼90㎞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또 태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 남해상, 동해상에는 바람이 시속 45∼95㎞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8.0m로 매우 높게 인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바람이 차차 강해지고 물결도 높아져 풍랑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되고 일부 해상은 태풍특보로 변경되니 해양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는 이어진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0∼29도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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