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소매판매, 델타 변이 상황 불구 반등 [글로벌 이슈]

입력 2021-09-17 08:10   수정 2021-09-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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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8월 소매판매, 델타 변이 상황에도 반등
    美 8월 소매판매 전월비 0.7%↑...예상 상회
    WSJ “8월 소매판매, 델타 변이 확산세 정점 시사”

    밤 사이 미 상무부가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7% 감소 보다 무려 1.4% 포인트나 높은 수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8월 자동차 부품과 전자기기 판매는 부진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매점과 음식점 매출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8월 소매판매 수치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의 전체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학자들이 미 경제 상황을 분석할 때 중요한 척도로 여겨집니다. 최근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것이라는 여러 분석가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고서는 델타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늘어난 백신 접종량으로 인해 사람들이 본격적인 소비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학교와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열면서 가계 지출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해 월가IB 들이 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소비 호조가 3분기,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33만 2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약 1만명 가량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앞서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근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는데 지난 주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을 덮치면서 청구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월 “연준 공직자 윤리 규정 전면 재검토”
    워런 의원 “공직자 개인 주식 거래 금지해야”
    파월 “연준 임무 수행에 국민 신뢰 필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중앙은행 관리들의 윤리 규정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주 연은총재들이 제출한 금융 공시 내용이 논란을 빚은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연은 총재들이 작년에 주식 거래를 했고, 여전히 일부 금융 투자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고위 당국자들의 개별 주식 거래 금지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하며 이번 논란이 "공공 이익에 봉사해야 할 고위 관리들의 개인 주식거래를 왜 금지해야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60일 이내 자체 고위 공직자들의 개별 주식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고, 이에 대해 다음달 15일까지 답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조치도 잇따랐습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 공직자들의 윤리 개정을 두루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파월은 "연준이 중요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미국 국민들의 신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번 검토가 기존 규칙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AMC, 가상화폐 결제 종류 확대 예정
    AMC "하반기 중 비트코인 통해 영화 티켓 구매 가능"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반대 및 대규모 반정부 시위 격화

    미국의 영화 체인업체 AMC가 비트코인에 이어서 다른 가상화폐도 영화 티켓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6일 AMC가 가상화폐 결제 종류를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기존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가 결제 기능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앞서 AMC는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을 통해 영화 티켓 및 할인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도입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AMC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MC의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내용을 전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세 가지 가상화폐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 전반적인 가상화폐의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엘살바도르에서 번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도 주목했습니다. 지난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기 시작한 엘살바도르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된 대규모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새로 설치된 비트코인 디지털지갑 `치보` 인출기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부켈레는 독재자’라고 낙서를 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통해 국민들의 송금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도입 취지를 밝혔지만 현재 시민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부켈레 대통령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中 규제 리스크에 카지노 및 의료 ·미용 약세
    FT” 中 3대 미용기업 시총 170억 달러 감소”
    中, 카지노 기업에 정부 영향력 강화 방안 모색

    CNBC는 16일 "핀듀오듀오와 징둥닷컴 등 주요 중국 기술주가 다시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중국 비중이 큰 스타벅스는 올해 들어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각종 규제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리스크가 의료·미용기업과 카지노기업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주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는 양상입니다.

    먼저 중국 최대 안과 기업 아이얼안과 시가총액은 6월 초 70조원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절반 가량인 45조원으로 줄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7월 이후 중국의 3대 미용 기업 시가총액만 170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성형 어플 쏘-영(SY) 주가도 한달 간 17%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마카오의 카지노 회사 규제 리스크도 커졌습니다. 중국은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동부유`를 추진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카지노 기업 이사회 구성을 바꿔 정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걸로 관측됩니다.

    JP모건은 마카오 카지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 멜코 리조트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은 이 기업들이 카지노 운영 자격을 유지하더라도, 사업 전반에 대한 규제가 투자자에게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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