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고 한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미국의 중앙은행이 바라보는 경제 전망이 어떤지,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 테이퍼링 속도를 좀 앞당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테이퍼링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제 회복이 기대대로 이루어진다면 자산매입 속도의 완화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곧이라고 해도 이같은 말들은 11월 FOMC 회의 때가 되어서야 직접적인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국 장이 오른 것만큼 FOMC 회의 결과 세부 내용들이 앞으로 시장 방향성에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분들께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경제전망 자체는 기존보다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FOMC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하향했습니다. 지난 6월 올해 성장률이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죠.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높였습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core PCE 기준인데 내년과 내후년의 인플레 전망치도 소폭 올라갔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최대 고용 달성과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로 관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만, 세부 전망 자료를 살펴보면 잠재적인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보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도 이번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1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은 기준금리 동결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인 9명은 2022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습니다. 지난 6월 회의 때와 비교하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해야한다고 보는 위원이 두 명 더 늘어난 겁니다.
다만 이걸 2022년에는 금리가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곧바로 해석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 기사에서 설명드리긴 했지만 점도표를 변화시킨
연준 위원이 non-voter, 금리 인상 투표권이 없는 지방 연은 총재일 가능성이 있고, 조금 복잡할 수 있는데 오늘 나온 도표의 중간값을 살펴봐도 2022년까지는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숫자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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