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과 중국 헝다 그룹발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상승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6.50포인트, 1.48% 오른 34,764.8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53.34포인트, 1.21% 상승한 4,448.98을, 나스닥지수는 155.40포인트, 1.04% 오른 15,052.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곧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지만,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이 내년(2022년)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해 금리 인상 시점도 이전보다 당겨졌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서는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서로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당국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 도래하는 달러채 디폴트를 피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어진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기 전에 홍콩 증시는 1% 이상 올랐고, 헝다그룹의 주가도 17% 이상 상승했다.
이날 시장 흐름과 관련해 미국 자산관리회사인 피두시어리 트러스트의 한스 올슨 수석투자책임자는 "오늘 시장은 매우 긍정적인 모습으로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정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스 올슨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곧 금융시장이 정상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보자면, 활발한 투자가 지속될 것 예상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9월 30일까지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에 대비할 것을 준비하라고 연방 기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하원은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예상과 달리 다시 증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증가한 35만1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 명을 웃돌았다.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0.5로 전월 확정치인 61.1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61.7도 밑돌았으며 5개월래 최저치다.
서비스 PMI도 54.4를 기록해 전달 55.1보다 낮아졌으며, 예상치인 54.9도 밑돌았다. 서비스 PMI는 14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29로 전달의 0.75에서 하락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65였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 활동이 둔화했다는 의미다.
캔자스시티 연은 관할 지역의 9월 제조업 합성지수는 22로 전월의 29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도 밑돌았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섹터 중에서 부동산과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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