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벌어들인 호주 부부..."재산 기부할 거예요"

입력 2021-09-24 13:41   수정 2021-09-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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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 기업가치, 약 400억 달러...전 세계 5위 스타트업"
"캔바 재단 통해 재산 대부분 기부할 에정"
최근 자산이 120억 달러(약 14조원)까지 불어난 호주의 억만장자 부부가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부부의 주인공은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기업 캔바(Canva)의 최고경영자(CEO)인 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와 그의 남편 클리프 오브레히트(Cliff Obrecht)이다.

캔바는 최근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캔바를 통해 로고, 이력서, 전단지, 심지어 티셔츠까지 쉽고 편리하게 디자인 할 수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현재 인텔, 페이팔, 줌, 세일즈포스, 스카이스캐너 등의 주요 기업을 포함해 약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바는 2008년 퍼킨스 CEO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녀는 기존의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녀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모아서 디자인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팬데믹 기간 사용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호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리서치 회사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캔바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5번째로 큰 규모다.
이와 관련해 퍼킨스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를 세우고 싶다"라면서 "이미 큰 성과를 이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이미 캔바라는 플랫폼을 통해 70억 개 이상의 디자인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부족하다"라면서 "전 세계 누구나 캔바 디자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캔바의 연간 매출이 조만간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킨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기 남편과 함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퍼킨스는 "우리의 재산 대부분은 캔바 재단을 통해 전달될 계획"이라면서 "특히 남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에게 1,000만 달러(약 117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재산을 나눠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라면서 "우리는 단순히 돈을 중간에서 관리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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