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우려에 상단 뚫린 환율...눈치 보는 증시 [차트로 보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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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4 17:41   수정 2021-09-24 17:41

`헝다` 우려에 상단 뚫린 환율...눈치 보는 증시 [차트로 보는 증시]

    끝나지 않은 '헝다 사태'
    美정부 디폴트?‥'부채한도 유예' 법안 주목
    <앵커>

    차트를 통해 이번주 시장을 정리하고 다음주 증시를 전망해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우리 시장은 추석으로 이틀 밖에 장이 안 열렸는데 추석 사이 있었던 글로벌 이슈에 좀 쉽지 않았던 장이었죠?

    <기자>

    네, 추석 연휴 사이 미국의 FOMC도 있었고, 특히 중국의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가 어제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행이 헝다그룹이 고비를 넘기면서 우리시장도 낙폭을 줄이고 오늘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우리시장은 그래도 글로벌 증시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중국 헝다그룹에 글로벌이 시장이 들썩였는데 우선 급한 불은 좀 껐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헝다그룹의 주가를 보시겠습니다.



    디폴트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어제가 고비였던 것이 헝다그룹이 2억3200만 위안, 우리돈으로 425억원 규모의 회사채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날이었는데요.

    이날 헝다그룹이 공시를 통해 "장외방식의 협상을 통해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고비를 넘기면서 어제는 헝다그룹의 주가는 17% 상승했고, 우리시장도 1%까지 떨어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좁히면서 마감을 했습니다.

    <앵커>

    헝다그룹의 주가가 어제 17%나 상승한 것을 보면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장외 방식의 협상을 통해 해결했다`라는 공시는 좀 석연치 않습니다.

    <기자>

    네, 사실 채권자와 어떤 협상을 했는지는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장외 상환은 채권자와 채무자가 사적인 협상을 통해서 갚는 것을 말하는데 채무 상환 절차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이 채권보유기관과 협상을 통해 지급 시한을 연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고비를 넘겼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앵커>

    특히 헝다그룹은 앞으로 갚아야 할 이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단 이달에만 갚아야할 돈이 우리 돈으로 약 1조8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공시를 통해서 `장외 협상`을 발표한 것은 위안화 채권에 대해서고, 달러채 약 1천억 원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없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다가 발행한 달러 채권을 보유한 한 미국 투자자는 어제까지 헝다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달 말에 또 560억원 규모의 이자지급 일정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자가 10조원 규모로, 2023년에는 12조원 규모로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한 고비는 넘겼지만 계속해서 또 다른 고비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군요.

    우리 시장은 얼마나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일단 증권가에서는 우리 증시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리포트를 보시겠는데요.

    이번 헝다그룹 사태에 대해서 중국 산업 전반의 위기라기 보다는 개별기업 이슈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설사 헝다가 파산한다고 해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 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헝다그룹 사태가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비교되는 것은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때문인데 중국 상업은행들의 헝다그룹의 대출 비중이 1%도 되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저희가 판단하는 것은 이 변수가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봐요. 경기침체로 다시금 빠지는 것에 대한 전염성이 강한 이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일정 시간 내에 수습 가능한 이슈라고 판단한다면 워낙 가변적인 이슈라는 것이죠. 경제에 틀을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 몰입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게 이슈에 대한 판단입니다. ]

    <앵커>

    일단 개별기업 이슈고 일정 시간 내에 수습 가능한 이슈라고 하니 안심이 되긴 하는데요.

    한국은행에서도 헝다그룹발 한국의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주시하겠다고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주시해야 할 것은 환율입니다.

    오늘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어제 환율은 널뛰기 장세였습니다.

    어제 1년여만에 1180원을 넘어서 1186.4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연고점을 찍은건데요.

    그런데 헝다그룹의 상황이 계속 언급이 되면서 중국 경제의 상황이 안좋아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리포트에서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경우 중국의 실물경기가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에 더 주목해 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위쪽으로 연고점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몇 달간은 헝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환율이 고공행진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환율은 중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1200원을 돌파하는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자지급 일정은 쭉 되는 것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정부가 어떤 형태로 처리해가면서 소프트랜딩을 가능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들은 중국경기지표 둔화와 더불어서 가장 주목해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앵커>

    네, 중국 경기지표와 더불어서 우리 환율까지 헝다그룹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주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죠?

    <기자>

    네, 미 의회에서 이번주에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는데요.

    상원 표결이 다음주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28조4천억 달러로 이미 법이 정한 부채한도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넘길 수 있도록 했는데 그 기간을 내년까지 유예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는 통과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통과가 안되면 미국 정부는 더이상 채권 발행이 어려워서 채무 불이행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정부 디폴트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든 미 경제에 `재앙적 충격`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 내 일자리가 600만 개 사라지고 실업률이 9%에 육박할 것이며 주식시장도 붕괴해 주가가 33%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서 법안처리 여부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 밖에 주목해야 할 일정도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30일에는 중국의 2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되고요.

    1일에는 한국의 수출입 동향이 나옵니다.

    경기와 관련된 지표이기 때문에 주시를 해 봐야합니다.

    또 30일에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는데 정기적로 열리는 회의이긴 하지만 이번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감원장이 모두 모입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해법과 관련해서 나오는 내용을 주시해 봐야합니다.

    27일에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원준`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실시됩니다.

    <앵커>

    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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