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후오비 실명계좌 무산…코인거래소 사실상 '빅4' 수순

정호진 기자

입력 2021-09-24 14:58  

고팍스·후오비코리아 등 "실명계좌 확보 무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빅4' 체제 확립 수순
실명계좌 미확보 거래소, '테더마켓' 확대·변경 신고 계획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기한 마지막 날을 맞아 거래소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 등 거래소가 시중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빅4` 체제가 확립될 전망이다.

● 고팍스·후오비코리아 등 "실명계좌 확보 무산"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는 시중은행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실명계좌 제휴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원화마켓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24일 전했다.

고팍스 측은 "지난 16일 은행에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초안을 포함한 신고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사전접수하는 등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논의에도 이날 오전 사안이 결국 부결됐음을 확인했다"며 "기한 내에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후오비코리아도 이날 "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협의가 지체됐다"며 "코인 마켓 사업자로 우선 신고 접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거래소 외에도 지닥 등 실명계좌 확보를 자신해오던 거래소들도 결국 시중은행과의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빅4` 체제 확립 수순

시중은행과 협상을 진행 중이던 거래소들이 잇따라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는 `빅4` 체제가 재확립될 전망이다.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이른바 `원화마켓`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시중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네 군데다.

국내 대부분 가상자산 거래가 원화를 통해 거래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원화마켓을 확보한 이용자들의 4대 거래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4대 거래소의 예치금은 59조 3,815억 6천만 원으로 전체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의 96.2%가 몰렸다.

가입자 규모도 업비트 830만명, 빗썸 311만명, 코인원 100만명, 코빗 18만명 등으로 4대 거래소의 가입자 수가 압도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석원 블록체인협회 사무국장은 "국내 90% 이상 가상자산 거래가 원화마켓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들은 대부분 4대 거래소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 실명계좌 미확보 거래소, `테더마켓` 확대·변경 신고 계획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코인 마켓 사업자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접수해 거래소업을 영위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29개 거래소가 ISMS 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지닥을 비롯해 플라이빗 등 6개 거래소가 코인 마켓 사업자로 신고를 접수했다.

업계에서는 원화마켓을 운영하지 못함에 따라 `테더마켓`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더란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법정화폐인 달러에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가치 환산이 BTC마켓에 비해 용이하다.

아울러 일부 거래소들은 일단 코인 마켓으로 신고를 접수한 뒤, 향후 시중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마켓 서비스를 재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기한 내에 실명계좌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시중은행과 꾸준히 접촉 중"이라며 "우선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접수한 뒤 변경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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