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올린 한전, 억대 연봉자 2,972명…'빚잔치' 속 최다

입력 2021-09-26 10:25   수정 2021-09-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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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20년 112.1%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22.5%로 급증
지난해 부채 60조원에도 직원 8명 중 1명 억대 연봉 받아


지난해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가 3천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2,972명으로 전년의 2,395명 대비 577명 늘어난 동시에 역대 가장 많았다.

작년 기준 한전 전체 직원은 2만 3,389명으로, 직원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이다.

고유가 여파와 탈원전에 따른 경영 악화로 60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떠안고 8년 만에 전기요금까지 인상한 상황에서 방만 경영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은 2억6,505만 원으로 전년보다 3,335만 원 증가했다.

또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사내 대출은 620명이 신청해 1인당 8,210만 원가량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한전은 1조 9,5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부채가 59조 7,721억 원을 기록하며 부채 비율이 112.1%에 달했다.

올해는 6월 말 현재 부채 62조 9,500억 원에 부채비율 122.5%를 기록 중이다.

이주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고 공언했으나 사기극에 불과했다"며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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