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라는데…갈 길 먼 전장산업 [이슈플러스]

양현주 기자

입력 2021-09-27 17:19   수정 2021-09-27 17:19

    <앵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4년 세계 차량용 전장시장 규모가 4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47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찍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며 전장사업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죠.

    두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전장사업의 현주소, 양현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2013년과 2015년 그룹 내 전장사업 팀을 꾸렸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 인수에 나섰습니다.

    특히 LG전자의 최근 3년 동안 M&A를 적극 추진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조명 선두 기업인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ZKW를 1조 4천억 원에 인수한데 이어, 올해 3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7월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했습니다.

    최근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 기업 사이벨럼을 1,3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투자한 금액은 지난 5년간 총 4조 228억 원에 달합니다.

    삼성전자 역시 9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차량용 오디오·내비게이션 1위 기업 하만을 인수하는 등 전장사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규모 M&A 검토 분야 중 하나로 전장 사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LG전자의 경우, 전장부문인 VS사업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흑자 전환이 되더라도 당분간 유의미한 수준은 아닐 거란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영업이익이 5% 이상 나와야 의미 있는 흑자전환인데, 그거랑은 차이가 많이 날 것 같고. 흑자 전환하더라도 2~3% 수준이지 않을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수익성이 저조한 수주 물량이 아직은 있기 때문에 흑자전환을 하더라도 의미 있는 수준의 흑자전환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요]

    삼성전자 역시 아우디, 폭스바겐과의 자동차 반도체 공급 계약 건 외 이렇다 할 수주가 없습니다. 이마저도 단기 공급 계약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의 전장 부문의 매출액은 전체의 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장 분야의 시너지를 위해선 인수기업들과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 분야가 워낙 배타적입니다. 개발이라든지 의뢰를 통해서 자동차 분야에 들어오는 부분들 자체가 배타적이다 보니 그렇게 큰 효과가 나오지 못했다는 거고...자동차 분야와의 공동 개발이나 공동 진출, 전기차 같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라든지, 시너지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면 향후 몇 년 이내 중요한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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