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로드맵 내달 나온다...관건은?

입력 2021-09-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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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이행을 예정된 대로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7일 4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6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90%,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8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은 10월 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4분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총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원회`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10월 중 실천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

먼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 경제부처로서의 입장을 정리해보라"면서 "특히 먼저 조치에 나선 해외사례를 면밀히 조사·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면 확진자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가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를 어디까지 감당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방역체계 전환을 서둘렀다가는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 자체가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면서 방역 방향을 둘러싸고 또다시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위드 코로나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로 보고 있으며, 점진적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정부에 전략을 조속히 구체화해서 공론화하고, 확진자나 사망자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을 완화해서 경제적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망자 증가 등에 대해 미리 정확하게 설명해야 국민이 당황하지 않고 일상 회복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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