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입은 정장의 의미?…저무는 '패스트 패션' 시대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9-28 17:29   수정 2021-09-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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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가 입은 정장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BTS가 입은 정장` 입니다.

    <기자>

    네. 현지시간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BTS(방탄소년단)가 입은 의상인데요.

    이 의상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날 BTS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는데요.

    환경 이슈에 대해 언급한 만큼 업사이클링 정장을 입었습니다.

    <앵커>

    업사이클링, 그리고 업사이클링 의상이란 뭔가요?

    <기자>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일컫습니다.

    BTS가 입은 정장은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옷인데,

    국내 패션기업 코오롱FnC의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래코드`란 브랜드도 덩달아 인지도를 키웠겠습니다.

    <기자>

    래코드는 코오롱 FnC가 2021년 론칭한 브랜드로,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옷과 가방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도 BTS와 함께 출연했는데,

    이때 폐플라스틱에서 섬유를 뽑아내 만든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문 대통령의 넥타이는 국내 패션 스타트업인 `몽세누`가 제작한 것입니다.

    <앵커>

    패션업계 의류 업사이클링에 나서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사실 패션업계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개척했죠.

    빠르게 변하는 유행은 더 많은 옷을 사게 하면서 자라나 H&M 등과 같은 SPA 브랜드가 급 격히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옷들이 만들어지고 버려지기까지 환경을 파괴한다는 점인데요.

    이제 소비자들이 구매 요소로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게 되면서,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패션업계의 업사이클링 행보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SPA 브랜드로 자리잡았던 포에버21은 2019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이에 뉴욕타임스는 `패스트 패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패션업계에서는 최근 의류 업사이클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롯데백화점은 이달 친환경 패션 자체브랜드(PB)` `OOTT(오오티티)`를 론칭했습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단이나 나일론을 사용한 업사이클링 원단이 적용된 옷들을 판매합니다.

    패션잡화 브랜드 MCM은 이달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랑스 아티스트 `아카보쿠`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요.

    지난 컬렉션 소재를 재활용해 협업 아티스트의 아트를 덧입힌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모든 가방에 재생 원단과 페트병을 재할용한 폴리에스터 소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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