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더 오른다"...가을 전세대란 심화

김원규 기자

입력 2021-09-28 17:32   수정 2021-09-28 17:32

    <앵커>
    본격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고 있습니다.
    수요는 느는 데, 임대차법 여파로 매물이 줄어들고 정부가 대출 옥죄기까지 나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99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
    3억 중반대의 전세값이 계약 만료 시점에 6억원까지 오르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씨 / 강서구 거주: 자금 수준에 맞춰 다른 데 가면 가죠. 그런데 애들 다니는 학교를 옮기는 것도 그렇고, 보증금 높여서 살려고 해도 대출 안 나오니 답답하네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고 애 써봤지만, 나와있는 매물은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강서구 공인중개사무소: 없어요. 하나 나와 있는 거 있는데, 그냥 주인분이 월세로 해달라고 해서 4억(보증금)에 60만원 월세…]
    추석연휴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실수요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 5억 초반이었던 서울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6% 오른 6억4,0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세금 중과를 맞은 다주택자들의 경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 매물은 더 메말라가는 중입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임대차법에 따라 전세 물량이 잠기면서 수급 불균형을 초래한 게 주요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입주 물량은 더 줄어들고 있어 전세시장은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전 청약으로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여기에 추석 이후 가을 이사 수요까지 본격화되면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은 6,304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해 18.5% 줄었습니다.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도 연말까지 추가 전세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상황.
    전문가들은 "원론적이지만, 단기 공급 대책이 전세시장을 안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월세 시장은 당장 들어갈 집이 있어야 합니다. 단기적 주택 공급 정책을 내놔야 하는데, 단독 주택지의 규제를 완화하거나 인센티브를 줘서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다세대주택이나 연립, 적어도 3~6개월이면 공급이 가능합니다.]
    치솟는 가격에 줄어든 매물, 이젠 대출까지 조이는 유례 없는 삼중고에 세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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