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구주매출 물량 20% 축소"
30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 진행
중고차 매매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공모가를 2만5천원으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공모 희망가인 3만4,300원~4만3,200원 밴드 상단에서 42%, 하단에서 27% 할인한 가격이다.
케이카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해외 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의 반응이 엇갈렸다. 글로벌 기관은 상단 공모가를 선택한 반면에 국내 기관들은 보수적인 밴드를 제시했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대규모 기업공개(IPO) 딜의 지속적인 부진한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인해 수요예측 경쟁률은 40대 1를 기록했다.
케이카는 수요예측 결과를 적극 반영해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연속된 국내 대규모 IPO 딜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고, 국내 중소형 운용사 및 공모주 투자자문사들의 펀드 자금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장여건을 감안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케이카는 수요예측 후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매출 중 20%에 해당되는 약 300만 주 이상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즉, 기존 구주매출의 20%에 대해 1년간 보호 예수를 걸어 유통 주식수를 줄일 예정이다.
확정된 공모가격을 기준으로 한 케이카 시가총액은 1조 2,022억원이다.
케이카는 중고차매매 플랫폼 사업자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9,106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으로 창립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케이카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0%, 98.9% 증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카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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