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ESG 도입이 준비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ESG 애로조사에 따르면 현재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느끼는 중소기업은 53.3%였으나, 도입환경은 ‘준비되어있지 않아(전혀+거의) 어렵다’고 느끼는 기업이 89.4%에 달했다.
ESG 평가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12%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이들 대부분이 대기업(77.8%)이나 해외거래처(22.2%)로부터 ESG 평가를 요청받는 실정이다.
거래처의 평가 미달 시 `개선요구 후 미개선 시 거래정지`가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나 ESG 평가가 실제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평가 요구 거래처의 지원수준은 ‘전혀 없음’(52.8%)과 ‘약간의 지원은 하고 있으나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음’(30.6%)에 대한 응답비율이 높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K-ESG 지표와 관련해서는 협력사의 공정거래 운영 노력이 강조되어야 한다(52.8%)는 답변이 많았으며, 평가지표 필요요소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 노력(60%), 적정 납품단가 지급 및 조정(55%), 공정계약 체결여부(41%), 중소기업 기술보호 노력(20.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과 수출 중소기업 위주로 이미 ESG 요구를 받고 있고, 평가결과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중소기업이 ESG 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부가 K-ESG 지표에 대중기 공정거래 지표를 세분화하고, 대기업은 저탄소 경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 도입 및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설비구축 등 상생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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